[인터뷰] 고용노동부 선정,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 엔키아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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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02, 2017

기사 게재일 ▷ 2017. 06. 16

기사 내용 ▷

– ‘“임신하면 고용 불안? 우린 그런 거 없어요”

여성의 출산·육아 제도가 정착됨으로써 일·가정의 양립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해다. 가정과 회사의 분위기는 선순환하는 구조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가 대기업에서만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면 두 번째 오해다. 중소기업도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오해를 풀어보자.

“임신을 안 하면 이기적이라고 수군거리더니 막상 임신을 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더군요.”

“임신했더니 퇴사를 권했어요. 회사에 30대 여성이 별로 없어요.”

단지 ‘여성’이라는 것이 직장 생활의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20대의 남성과 여성은 비슷한 비율로 입사하지만 30대가 되면 사내 남성의 비율이 훨씬 높아진다. 이와 같은 문제는 중소기업에서 더 심각하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지난 4월 기업 인사 담당자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중소기업의 85.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대기업은 62.1%로 20%p 이상 낮았다.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45.6%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그 방식은 ‘퇴사 권유’(44.7%), ‘연봉 동결 또는 삭감’(28.5%), ‘낮은 인사고과’(25.1%), ‘승진 누락’(22.9%), ‘핵심업무 제외’(15.9%), ‘직책 박탈’(3.7%) 등으로 나타났다.

현실이 이러니 직장인 여성은 출산을 쉽게 엄두내지 못한다. 임신과 동시에 머릿속에 ‘퇴사’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간다. 지난 2016년 경력단절 여성의 91%는 결혼·임신·출산·육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IT 중소기업 엔키아의 김보나 씨는 1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최근 회사에 복귀했다. 산전후 90일의 유급휴가도 받았다. 대체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에서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여성 선임들에 비춰봤을 때 엔키아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경력에 차별받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며 “임신으로 고용 불안을 느끼는 건 우리 회사에서는 남의 일로 여겨진다”고 말한다.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 회사에서 해소하게 해달라?

다른 부서의 이유진(가명) 씨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등교시키고 오전 10시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 그는 퇴사를 고민하다 탄력근무제를 선택했다. 엄마의 역할도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포기할 수 없어서다.

엔키아에는 여성 직원이 연령대·직급별로 고루 분포돼 있다. 남성이 주를 이루는 직장 풍경과 다르다. 또 IT 회사의 특성상 이직률이 높을 법도 한데 직원 170여 명 중 55명이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동종업계 대비 연봉이 높은 편도 아니고 업무 강도가 낮은 편도 아니다. 직원들은 이와 같은 비결이 복지제도와 사내 분위기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엔키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복지 혜택은 전용 휴양소다. 휴가철에 숙박업소를 잡지 못해 휴가에 제약 받는 직원들의 고충을 반영해 전국에 5개의 휴양소를 갖췄다. 이처럼 엔키아는 규정을 정하고 직원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복지 혜택을 만든다.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분기별 런치데이도 있다. 팀별 대표와 식사하는 자리로, 이것이 어떻게 복지냐고 반문하겠지만 직원들은 이날을 기다린다. 애로 사항과 업무상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런치데이 때 한 남성 직원은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회사에서 풀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뚱딴지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대표는 “심리상담사, 안마치료사를 정기적으로 초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장기근속자 포상금과 유급휴가 지급, 7인 이상 동호회 지원, 출산 배우자 5일 휴가 등 소소한 지원을 제공한다. (기사 중략)

고용노동부가 일·가정 양립 우수 사례로 선정한 엔키아 직원들 모습.(사진=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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